뉴욕주민 61%, 뉴욕시민 70% “범죄 피해자 될까 우려”
주요 범죄 통계에서는 뉴욕시 범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사건사고는 계속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뉴요커들은 본인이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칼리지가 지난달 진행,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주 거주자들의 61%는 본인이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매우(21%) 혹은 다소(40%)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거주자들의 경우 70%가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학교, 상점, 종교시설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본인 또는 가족의 안전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보안카메라, 호신용품 등 작년에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100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500달러 이상을 쓴 경우는 12%에 달했다. 뉴요커 6명 중 1명은 자기방어 수업을 들었고, 12%는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민 10명 중 1명이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41%는 공공장소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낯선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20대 남성이 불법 스쿠터로 퀸즈와 브루클린을 누비며 ‘묻지마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사망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브롱스 공원에서 불법 스쿠터를 탄 이들이 무작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2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경 세인트제임스공원에는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이 스쿠터를 함께 타고 공원으로 진입했다. 뒷좌석에 탑승해 있던 용의자는 갑자기 스쿠터에서 내려 인파가 몰려 있는 공원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고, 4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다시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 공원에는 당시 수백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격 사건으로 3살, 6살 형제가 총을 맞았으며, 25세와 23세 남성도 각각 총을 맞은 뒤 세인트바나바스 공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에 이용된 스쿠터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불법 스쿠터였다. NYPD는 “용의자가 어떤 목적을 갖고 범죄를 저질렀는지 파악 중”이라며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만큼 제보(800-577-TIPS(8477))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민 뉴욕시민 뉴욕시 범죄율 범죄 피해자 주요 범죄